폐기물에 대한 환경이슈가 대두되면서 플라스틱 용기 및 포장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규제 강화 및 제도 개선이 추진 중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행한 ‘화장품용기·포장재 등급 표시 시행에 따른 산업계 동향 이슈’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4.1%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플라스픽의 79%가 매립되거나 방치되고 9%만이 재활용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생분해 및 리사이클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용기 개발의 중요성도 높아짐에 따라 다국적 기업 투자 증가추세다.

국내에서도 환경부가 ‘자원재활용촉진법’을 개정해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 PVC) )재질의 포장재 사용 금지와 포장재질 등급 의무화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등급 평가 및 표시 제도 시행으로 소비자들의 안정성 확보 및 환경 보호에는 도움이 될것으로 보이나 플라스틱 제조 산업 또는 용기·포장재가 미치는 영향이 큰 산업의 경우 단기간 개선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한 전 세계적 트랜드에 따른 변화는 필수적이지만 재활용 등급 평가 후 결과를 제품에 표기하는 국가는 전무한 상태로 제도 시행에 따른 문제점과 산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한 보완·개선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화장품용기 시장, 연평균 5% 증가 2020년 323억 달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화장품 용기 시장은 2015년 252억달러에서 연평균 5% 증가해 2020년에는 323억 달러로 전망된다.

아태지역은 지난 2015년 이후 연평균 6.5%, 미주지역은 연평균 4.1%, 유럽은 3.4%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화장품 용기 시장은 제품 원료에 따라 플라스틱, 유리, 금속용기 등으로 구분되며, 이중 플라스틱 용기는 5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능성, 심미성 등 디자인의 기능을 충족시켜야 하는 화장품용기는 다양한 재질의 사용, 복합 재질, 색상, 디자인형태 등으로 재활용이 어렵다.

또 제조 후 폐기까지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화장품용기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률이 높아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브랜드의 상징, 포장재에 대한 고려 필요

화장품 용기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온도, 습도, 광, 미생물 등의 자연환경에서 화장품을 제작, 운반, 보관할 때 내용물의 손실이나 오염을 방지해 화장품에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 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그러나 기능성강화 및 프리미엄 추세에 따라 외부환경에 의한 성분 변질 차단, 충격보호 이외에도 편의성 증대 사용량 극대화 등 다양한 기능을 함축하고 있다.

용기 제작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원료만큼 R&D가 중요한 영역으로 화장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다.

또한 소비자의 심미적 욕구 충족 및 기업·브랜드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LG생건 등 국내 업계 친환경 노력

LG생활건강은 환경부와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에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그린패키지 체계를 구축해 제품 개발 단계에서 환경을 고려한 용기를 개발 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무색 페트 적용과 폴리염화비닐 대체 재질 개발 등으로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로 대체하고 최근 단일 재질 용기류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용 공제조합으로부터 포장재 재활용 1등급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필은 지난 2009년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지속 가능성 보고서 발간이후 12년간 지속 가능경영과 환경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설화수, 헤라 등 5000여개 제품의 포장 상자에 FSC인증 지류를 활용하고 있다.

또 2019년 글로벌 환경기업 테라사이클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플라스틱 공병을 최소 100톤씩 재활용해 2025년까지 공병 재활용률 100%, 제품과 집기 적용 비율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코스맥스도 플라스틱 다이어트 캠페인을 마련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환경경영 지속을 추진중이다.

대부분의 화장품용기는 내용물이 남아있는 채로 버려져 재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용기제작 업체인 이너보틀과 협력해 용기 내부에 화장품이 남지 않아 재활용이 쉬운 용기를 개발했다.

로레알 업계 최초 종이 소재 대체 연구 등 글로벌도 증가세

로레알은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의 환경적·사회적 영향 개선을 목표로 기존 재료를 재활용 또는 재생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고 2025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이 가능하거나 비료로 사용 가능한 재질로 만들 계획이다.

또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종이 소재 튜브 타입 용기를 개발중이며, 리사이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업사이틀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에시트로더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한 자체 팀을 구성·운영중이다. 2020년까지 패키지의 75~100%가 재활용이나 재충전이 가능하도록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춰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바스프를 플라스틱에 대한 추적을 용이하게 하고 순환성을 높이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시큐리티 매터즈와 공공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변형되지 않는 특수 화학물질 바코드를 사용해 물체를 물리적으로 표시하는 추적 솔루션을 제공해 대지털 트읜(Digital twin)구현, 순환형 재활용(Closed loop recycling)의 물질적 및 디지털 추적을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해 지속가능성 관련 이론들을 증면하고 폐플라스틱 분리·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화장품 산업은 타 산업과 달리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가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함축하는 경우가 많아 특수성에 대한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계도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되는 2020년 9월 말 업계 애로사항 최소화를 위해 2가지 개선 방안을 고려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친환경 용기로 전환의 한계를 평가 등급 표시는 제외하는 대신 역회수 시스템 운영으로 기업 스스로 환경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자구책을 마려하게 하는 방안이나 평가 등급 명칭 순화를 통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환경 보호라는 제도 목적 달성 방안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단기적으로 리사이클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 친환경 포장재 및 용기 소재 개발을 위한 정부 R&D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뷰티누리 신문